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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고의 ‘그늘’ 남산
밤에 보아야 아름답다

#남산 케이블카 # 남산타워
남산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산책에도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특히 밤 산책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열대야로부터 탈출하고 싶다면 남산의 그늘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용산명예기자 김기찬
케이블카에서 야경 감상은 필수

열대야가 맹위를 떨치던 어느 날, 때마침 저희 집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제가 선택한 곳은 바로 남산. ‘적어도 산꼭대기는 시원하겠지’, ‘밤에는 사람도 없을 거야’하는 생각으로 남산에 올랐습니다. 올라간 김에 오랜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타워 근처에서 음악을 들으며 더위가 가시면 하산할 계획이었습니다. 다행히 야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인지 케이블카는 밤 11시경 늦은 시간까지 운행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케이블카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화려한 남산의 야경이 수풀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와’하고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남산에서 야경을 수십 번도 더 봤을 터인데, 여름 밤하늘 아래 야경은 유독 아름다웠습니다.

더위는 물론, 피로까지 씻기다!

남산타워로 발길을 옮겼을 때는 밤 10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한두 가족 정도의 사람들과 운동을 나온 3~4명 남짓한 시민들이 전부였죠. 시민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하루의 피로를 씻겨주는 기분이었으니까요. 남산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남산타워, 남산공원 등 산책에 최적화된 공간이 많습니다. 비록 남산 타워 내부로 들어가거나 매점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남산 나들이 어떠실까요? 무더운 여름, 남산은 더위를 피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그 품을 내어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