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주소 이촌동 302-185(노들섬 헬기장)
여의도 불꽃놀이 행사가 열릴 때면 당일 한강대교 양쪽 인도는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불꽃놀이 관람객으로 북적입니다. 새해 첫날 한강대교도 이와 비슷한데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이 바로 동작대교 방면 노들섬입니다. 저는 2024년 일출을 이곳에서 보았는데, 생각보다 이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이 많지 않아서인지 가져간 낚시 의자에 앉아 남편과 느긋하게 일출을 기다리며 근사한 사진도 여러 장 담아왔습니다. 노들섬 헬기장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지면에 단차가 있어 앞쪽 인파가 시야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이가 만족스러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소월로
주소 용산동2가(용산2가동주민센터 삼거리)
남산에서 보는 뷰와 유사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다른 곳을 추천드리려 합니다. 바로 후암동에서 남산을 올라가는 도입부인 소월로인데요. 4호선 회현역에서 남산도서관을 거쳐 6호선 버티고개역으로 향하는 긴 오르막길이 소월로입니다. 이 길의 중간 지점이자 가장 지대가 높은 용산2가동주민센터가 바로 용산구의 두 번째 일출 명소입니다. 주민센터 뒤편에서 보면 앞으로는 후암동이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남산이 우뚝 서있습니다. 탁 트인 이곳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후암동 골목 구석구석 탐방하며 이른 아침 식사를 하시는 것도 새해 첫날의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촌 한강공원
주소 이촌로72길 62(한강공원 이촌안내센터)
한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공원과 의자와 테이블 등이 갖춰진 산책로는 새벽부터 특히 이촌동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출 관람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힙니다. 이촌 한강공원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한강 너머로 일출과 함께 펼쳐지는 멋진 경치일 것입니다. 강물에 비치는 태양의 첫 빛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반짝이고, 날이 맑다면 한강을 따라 펼쳐진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려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새해 당일, SNS 일출 인증샷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가 이촌 한강공원인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